중학생이 된 아들과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어디를 갈지가 아니라 같이 가줄지입니다. 예전에는 어디든 따라다니던 아이가 이제는 사람이 많은 축제나 행사 이야기를 꺼내면 귀찮다는 표정을 먼저 짓곤 합니다. 그래서 올해 진주성 미디어아트 축제도 사실 큰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습니다. 미디어아트가 시작하기도 전에 집에 가자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그런데 차 안에서 아들이 한마디를 하더라고요. "내 사진만 안 찍으면 갈게." 그 말이 웃기기도 했지만, 예전처럼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라다니는 아이가 아니라 자기만의 기준이 생긴 중학생이 되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진주성 여행은 예상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 오는 진주성은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하루 동안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찾다가 합천을 선택했습니다. 놀이만 하기에는 아쉽고, 그렇다고 공부처럼 느껴지는 여행은 싫었는데 합천은 역사와 체험, 물놀이까지 하루 안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라 아이도 저도 만족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다녀온 곳은 합천영상테마파크, 경상남도 안전체험관, 풀헤븐워터파크까지 세 곳입다. 세 곳 모두 분위기가 달라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았고, 저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영상테마파크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다."였습니다. 아이는 "여기는 진짜 영화 찍는 곳이야?"라며 골목마다 신기해했고, 평소에는 사진 찍기 싫어하던 아이도 여..
산청은 지리산을 품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자연과 사찰이 어우러진 곳을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는 산청의 대원사, 수선사, 정취암을 차례로 둘러보았습니다.세 곳 모두 사찰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직접 방문해 보니 분위기는 조금씩 달랐어요. 대원사에서는 만개한 배롱나무와 사찰 풍경에 감탄했고 수선사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 같은 운치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취암에서는 탁 트인 산 풍경을 바라보며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듯한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만개한 배롱나무가 아름다웠던 산청 대원사 대원사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붉게 만개한 배롱나무였습니다. 마침 꽃이 한창 피어 있던 시기라 사찰과 배롱나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일본 여행을 1변에 한 번씩 다녀올 정도로 해외여행을 자주 갔었다. 하지만 이혼 후 자리를 잡고 생활하기 바쁘다 보니 직장과 육아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했고, 어느 순간부터 해외여행은 가고싶지만 갈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지냈다.그러다 아이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해외여행을 다녀오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우리도 해외여행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말을 듣고 오랜만에 여권을 확인해 보니 이미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문제는 아이들이 미성년자이고 부모가 공동친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미성년 자녀 여권 발급 방법을 찾아보니 필요한 서류도 많아 보이고, 공동친권자와 관련된 절차도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특히 ..
담양은 오래전부터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TV나 사진으로 대나무숲과 정자 풍경을 볼 때마다 언젠가 직접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40대가 되어서야 담양을 찾게 되었습니다.이번 담양 여행은 처음 방문하는 곳인 만큼 유명한 관광지를 중심으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중 제가 선택한 곳은 소쇄원과 죽녹원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특별했던 점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한 여행이 아니라 혼자 천천히 걸어보는 여행이었다는 것입니다.워킹맘으로 지내다 보면 직장에서는 일에 치이고 집에서는 육아와 집안일을 챙기느라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누군가의 일정에 맞추기보다 제가 걷고 싶은 만큼 걷고, 쉬고 싶을 때 쉬는 시간을 가..
여름만 되면 어디로 물놀이를 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엄마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면 시설이 얼마나 화려한 지보다 아이들을 챙기면서 엄마도 편하게 쉴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여름마다 여러 물놀이장을 찾아다녔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곳이 서지관광농원 수영장과 함안드윌 수영장, 하동 옥종불소유황천 워터파크입니다. 세 곳 모두 매력이 달라 아이들의 나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하기 좋았어요. 특히 함안드윌 나태지옥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사춘기가 된 아들까지 물놀이 가자고 하면 함안을 먼저 떠올릴 정도입니다. 직접 아이들과 다녀오면서 느꼈던 세 곳의 특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매년 여름 다시 찾는 서지관광농원 수영장 서지관광농원 수영장은 2021년부터 여름이면 연중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