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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은 오래전부터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TV나 사진으로 대나무숲과 정자 풍경을 볼 때마다 언젠가 직접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40대가 되어서야 담양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 담양 여행은 처음 방문하는 곳인 만큼 유명한 관광지를 중심으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중 제가 선택한 곳은 소쇄원과 죽녹원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특별했던 점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한 여행이 아니라 혼자 천천히 걸어보는 여행이었다는 것입니다.
워킹맘으로 지내다 보면 직장에서는 일에 치이고 집에서는 육아와 집안일을 챙기느라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누군가의 일정에 맞추기보다 제가 걷고 싶은 만큼 걷고, 쉬고 싶을 때 쉬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담양 소쇄원, 잠시 한량이 되어본 시간

소쇄원은 입구를 지나 대나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 것부터 좋았습니다.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졌고, 조금 더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눈앞에 광풍각이 들어왔습니다. 주변 자연과 정자가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졌습니다. 혼자 여행을 왔기 때문에 그 풍경 안에 제 모습을 함께 담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카메라를 내려놓고 눈으로 풍경을 오래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광풍각에 잠시 앉아 있으니 마치 옛날의 한량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다음 일을 생각하며 바쁘게 움직였는데 그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서두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잠시 앉아서 바람을 느끼고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소쇄원을 혼자 방문한다면 서두르지 않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사진을 찍는 것보다 광풍각 주변에 잠시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좋았습니다. 혼자라서 오히려 다른 사람의 일정에 맞출 필요 없이 제가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위치 :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소쇄원길 17
⏰ 관람시간 : 방문 전 공식 안내 확인
💰 입장료 : 성인 2,000원 (방문 전 최신 요금 확인)
🅿️ 주차 : 주차 가능
⏱️ 예상 관람시간 : 약 1시간
죽녹원, 초록빛 대나무숲을 천천히 걷다

저는 오르막이 부담스러워 후문으로 들어가 정문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힘들게 올라가는 것보다 이렇게 여유롭게 걷는 방법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넓은 정원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걷는 중간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여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 먹으며 잠시 쉬어가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계획 없이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쉬는 것이 혼자 여행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습니다.
대나무숲 안으로 들어서니 주변 풍경이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했습니다. 울창한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도 선선했고, 조용한 숲길을 걷다 보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위치 : 전남광주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 관람시간 : 방문 전 공식 안내 확인
💰 입장료 : 일반 3,000원 (방문 전 최신 요금 확인)
🅿️ 주차 : 주차 가능
⏱️ 예상 관람시간 : 약 1시간 30분
40대에 처음 떠난 혼자만의 담양 여행

이번 담양 여행을 하면서 꼭 멀리 떠나거나 특별한 계획을 세워야 제대로 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천천히 걷고, 마음에 드는 풍경 앞에서 잠시 멈추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으며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었습니다.
특히 워킹맘에게는 가족을 위한 여행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한 여행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담양은 소쇄원의 고즈넉한 정자와 죽녹원의 초록빛 대나무숲을 천천히 걸으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기 좋은 여행지였습니다.
40대가 되어서야 처음 찾은 담양이지만, 오히려 지금의 저에게 와서 더 좋았던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에는 유명한 관광지를 정해놓고 움직이기보다 마음이 가는 곳에 조금 더 오래 머물러보는 담양 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