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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과 워터파크, 탈의실 때문에 포기할 뻔했던 여름 여행

봄비처럼 2026. 8. 8. 16:14

목차


     

    아이가 크면 여행이 더 편해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중학생이 된 아들과 여행을 준비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고민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워터파크는 가고 싶지만 혼자 탈의실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아들은 선뜻 워터파크에 가겠다고 말하지 못했고 싱글맘인 나 역시 함께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라 고민이 컸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순창 썬웨이 어드벤처워터파크 이용 후기를 남겨봅니다.
     

     

     

    중학생이 되니 여행도 달라졌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름이면 계곡이나 물놀이장을 찾아다녔고 물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아이였는데 올해는 계곡은 가기 싫고 물놀이장은 시시하다며 물놀이 가는 것을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에는 워터파크를 가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해서 워터파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준비를 하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워터파크를 가게 되면 아들 혼자 남자 탈의실에 들어가는데 어릴 때는 저와 함께 다녔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는 나이가 되었고 혼자 이용해 본 적이 없다 보니 아들도 혼자 탈의실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됐고 저 역시 억지로 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싱글맘으로 아들을 키우다 보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고민을 마주하게 됩니다.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아 탈의실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워터파크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순창 썬웨이 어드벤처워터파크를 선택한 이유

    생각보다 원하는 정보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후기는 입장료, 놀이기구나 시설 소개뿐이었고 저처럼 탈의실 이용이 고민인 부모의 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러 후기를 하나씩 확인한 끝에 집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순창썬웨이 어드벤처워터파크를 선택했습니다. 집에서 미리 래쉬가드를 입고 출발했고 인터넷으로 이용권을 예매 한 뒤 매표소에서 팔찌를 받아 팔찌 착용 후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탈의실과 샤워실이 따로 있지만 탈의실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워터파크로 입장이 가능하니 아들도 안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는 매표소에서 따로 카바나 이용권(오후권)을 7만 원 결제했고 지정된 자리에 짐을 두고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카바나에서 쉬기에도 좋았고 짐을 안전하게 둘 수 있어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이 정보 하나만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함께 부메랑고를 타며 아이의 성장을 느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에게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였냐고 물어보니 엄마와 부메랑고 슬라이드를 탄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어릴 때는 키 제한 때문에 함께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나란히 줄을 서서 같이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섭다며 망설이던 아들도 한 번 타고 내려오더니 "엄마, 한 번만 더 타자!"라며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웃음이 나면서도 아이가 정말 많이 컸다는 생각에 괜히 뭉클해졌습니다. 오후 2시에 입장해서 저녁 8시까지 쉬지 않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며칠 동안 후기를 찾아보고 고민했던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워터파크를 나오면서 아들이 "다음에도 또 오자."라고 말하더라고요. 싱글맘으로 아들을 키우다 보면 아이가 성장할수록 성별이 달라 함께 해결하기 어려운 순간들이하나둘 생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더 찾아보고 준비하면 아이들도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어릴 때라 제가 여행의 모든 것을 준비하고 챙겨주면 됐지만 이제는 아이가 혼자 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여행지도 아이의 나이에 맞춰 다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제대로 느꼈습니다.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도 부모가 성장하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아이의 성장에 맞춰 여행 방식은 달라지겠지만 함께하는 추억만큼은 계속 만들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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